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인간-AI 전쟁으로 문명의 경계가 불타고 난 후, <그들>은 잃어버린 것을 닫힌 문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녀는 작고 이상하게도 사랑스러운 로봇과 함께 도로를 달리다가 오래된 상처를 숨기는 밀수업자와 마주칩니다. 실종된 형제를 찾기 위한 간단한 탐색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고철장 교외, 네온 유령 마을, 선전에 젖은 광고판을 통과하는 전국 순례가 되어 기억, 기술, 사랑이 어떻게 잔해 속에서 살아남는지 묻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주요 플레이어들을 소개하고, 확장된 줄거리 재구성을 통해 영화가 크레디트 후에도 저와 함께 남아있는 이유를 공유하겠습니다.
영화정보
감독: 앤서니 & 조 루소 / 작가: 크리스토퍼 마르쿠스, 스티븐 맥필리(사이먼 스톨렌하그의 삽화 소설 원작) / 출연진: 밀리 바비 브라운(미셸), 크리스 프랫(키츠), 케후이 콴, 스탠리 투치, 제이슨 알렉산더,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우디 해럴슨(목소리) / 개봉일: 2025년 3월 14일(넷플릭스) / 평점: PG-13 / 국가: 미국 / 장르: SF, 어드벤처, 드라마 / 런타임: 128분. 이 영화는 스톨렌하그의 상징적인 아트북을 실사 로드 오디세이로 각색하여 애드블림프, 마스코트 같은 도우미 봇, 길가 손님 뒤를 들여다보는 버려진 실험실 등 레트로 퓨처리스트 아메리카나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캐릭터: 고집 센 추격자, 세계적으로 지친 가이드, 그리고 기억하는 로봇
미셸(밀리 바비 브라운)은 앞뒤로 움직이는 동작으로 정의됩니다. 백팩을 묶고, 지도를 근육 기억으로 접고, 슬픔은 여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통제된 상태로 유지됩니다. 미셸은 부싯돌하고 실용적이며, 이 정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너무 어립니다. 그녀 옆에 있는 작은 노란 로봇은 나침반이자 고백자가 되어, 어린아이 같은 지저귀는 데이터를 완전히 표현할 수 없음을 암시합니다. 밀수업자 키츠(크리스 프랫)는 어느 검문소가 반대로 보이는지 아는 사람으로, 냉소주의를 갑옷으로 입습니다. 그의 농담은 베테랑의 피로와 더 이상 없는 조용한 도덕적 선을 가립니다. 풍경은 여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목소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때 "친절한" 마스코트를 만들었던 엔지니어들이 이제는 예비 부품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라디오 설교자들은 "실리콘 페스트로부터의 순수함"을 약속합니다. 로봇을 목격자보다 도구로 덜 보는 부드러운 말투의 기술자(케이 후이 콴)입니다. 그들은 함께 누가 인간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그리고 왜 그런지에 대해 감동적인 논쟁을 벌입니다.
줄거리 요약: 빌보드, 백로드, 그리고 슬픔을 헤쳐나가는 긴 여정
영화는 낯설고도 익숙한 첫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버려진 놀이공원이 빈 고속도로 위로 서 있고, 머리 위로는 희망을 설파하는 광고 비행선이 느릿하게 떠다닙니다. 미셸은 손바닥만 한 노란 로봇의 전원을 켜고, 렌즈가 열리며 그녀의 오빠가 남긴 마지막 신호와 연결된 목적지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납니다. 그녀는 서쪽을 향해 길을 나섭니다. 여정 초반, 그녀가 마주하는 세상은 이미 전쟁의 흔적에 깊이 물든 풍경입니다. 편의점은 요새처럼 강화돼 있고, 부품으로 연명하는 로봇 수리점, 그리고 전쟁의 승패조차 명확하지 않은 채 흘러가는 선전방송이 TV 화면을 채웁니다. 국경 검문소에서 곤란에 처한 그녀 앞에 등장한 이는 밀수꾼 키츠입니다. 그는 눈치 빠른 장사꾼이자, 불필요한 질문은 묻지 않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단순한 거래였지만, 이들은 함께 길을 나서게 됩니다. 길 위에서 마주한 도시는 기묘합니다. 한때 기업 홍보용이었던 마스코트 로봇들이 거대한 유리 진열장 안에 줄지어 서 있고, 미셸의 로봇은 그 광경에 유난히 반응합니다. 몸을 떨며, 마치 오래전 알고 있던 존재를 만난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어느 하얗게 빛나는 수리소에서 한 기술자는 로봇의 데이터에서 미셸 오빠의 암호 서명을 발견합니다. 이제 여행의 의미는 분명해집니다. 로봇은 단순한 동행이 아니라, 오빠의 흔적을 품은 전령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길은 점점 험해집니다. 키츠는 더 안전한 우회로를 주장하지만, 미셸은 단호합니다. 그 사이를 메우는 건 고요한 차 안, 타이어가 도로를 스치는 소리,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두 사람의 고집입니다. 위기 속에서 무인 경계 기계가 그들의 뒤를 쫓고, 미셸은 로봇을 품에 안은 채 달리며, 키츠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폐쇄된 게이트를 열어젖힙니다. 여정 중반, 폐허가 된 ‘체험 센터’에 들어선 두 사람은 전쟁 당시의 기록 영상을 마주합니다. 화려했던 광고와 행복한 가정의 이미지가 돌연 폭동과 대피 장면으로 뒤바뀌는 순간, 미셸은 헤드셋을 벗어던집니다. 로봇은 조용히 그녀의 소매에 손을 얹습니다. 그 한 번의 접촉이 말보다 많은 위로를 전합니다. 목표지에 가까워질수록 위험도 커집니다. 해안의 연구 시설로 가는 길은 민간 무장조직의 감시를 피해 통과해야 했지만, 결국 덫에 걸리고 맙니다. 키츠는 미셸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버티고, 그 사이 로봇은 남겨진 모든 암호 데이터를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그 속엔 오빠의 웃음, 그리고 그가 북쪽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비록 직접 재회하지는 못하지만, 미셸은 좌표와 희망을 얻습니다. 로봇은 힘을 다해 멈추지만, 그 존재는 여정을 끝까지 이끌어준 등불이었습니다. 새벽빛이 바다 위로 번지고, 이번엔 지도가 아니라 마음이 향하는 곳을 따라 미셸과 키츠는 다시 길을 나섭니다.
마지막 생각: 네온이 사라진 후 나에게 남은 것들
저는 매끄러운 추격 영화를 기대했는데, 우연히 센트리 메카와 애드블림이 등장하는 우울한 여행자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밀리 바비 브라운은 연극 없이 슬픔을 연기하는데, 그녀의 꾸준함 때문에 목소리에 생긴 드문 균열이 종소리처럼 들립니다. 크리스 프랫은 자제력을 발휘하고, 농담은 그렇지 않을 때까지 편향된 느낌을 주며, 그 변화가 저에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세계는 설명하기보다는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제도 여전히 판매되는 광고판, 우리가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웃는 로봇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야기가 치솟는다고 생각하든 비틀린다고 생각하든, 마지막 조용한 선택인 지도를 폐쇄 대신 희망으로 여기는 것이 솔직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창문을 닫고 잠시 앉아 길을 들었습니다.